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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FBI, 대통령 취임식 앞두고 ‘무장시위’ 가능성 경고


14일 미국 수도 워싱턴의 연방의사당 주변을 주방위군 소속 군인들이 순찰하고 있다.
14일 미국 수도 워싱턴의 연방의사당 주변을 주방위군 소속 군인들이 순찰하고 있다.

오는 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두고 수도 워싱턴 DC를 포함해 50개 주가 ‘비상체제’에 돌입했습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취임식 당일 각 주도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에 의한 ‘무장시위’가 일어날 가능성을 50개 주 당국에 경고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메릴랜드, 뉴멕시코, 유타 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또 캘리포니아와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버지니아, 워싱턴, 위스콘신 주에는 주 방위군이 배치됐습니다. 텍사스주는 16일부터 취임식 당일까지 주 의사당을 폐쇄했습니다.

현재 워싱턴 DC 일대에는 주 방위군이 약 1만 명 배치됐으며, 취임식 전날인 19일까지 최대 2만 5천 명으로 병력이 증원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밀경호국 요청에 따라 15일부터 취임식 이튿날인 21일까지 워싱턴DC 내셔널몰 지역 대부분이 임시 폐쇄됐습니다.

바이든 인수위원회는 앞서 미국 시민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등의 우려로 취임식 당일 워싱턴 DC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과 ‘극우 성향’의 조직들이 온라인을 통해 취임식을 앞둔 일요일인 17일 ‘무장 시위’를 예고하는 글을 올리면서 관계 당국이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언론은 전했습니다.

또 15일에는 권총 1정과 탄약 500여 발을 트럭에 싣고 의사당 주변 보안 검문소를 통과하려던 버지니아 출신 남성이 체포됐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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