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이란을 방문한 최종건 한국 외교부 1차관(왼쪽)이 세예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차관과 만났다.
10일 이란을 방문한 최종건 한국 외교부 1차관(왼쪽)이 세예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차관과 만났다.

한국과 이란이 이란 혁명수비대의 한국 유조선 억류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고위급 회담을 했지만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 국영TV에 따르면 세예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차관은 어제(10일) 테헤란을 방문한 최종건 한국 외교부 1차관에게 “한국은 이 문제를 정치화하는 것을 피하고 헛된 선전과는 거리를 두며, 법적 절차가 진행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락치 차관은 또 한국에 동결된 약 70억 달러의 원유 결제대금과 관련해 “한국 은행들이 미국의 제재를 두려워해 불법적으로 이란 자금 자원을 막고 있다”며, “한국에서 이란의 자금이 동결된 것은 잔혹한 미국의 대이란 제재 부과라기보다는 한국의 정치적 의지가 부족했던 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아락치 차관은 한국 유조선이 억류된 것은 ‘유류 오염’으로 인한 ‘기술적 문제’라는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최종건 차관은 이날 회동에서 이란 정부에 선박과 선원을 조속히 풀어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습니다.

또 이란 정부가 주장하는 한국 선박의 해양오염을 뒷받침할만한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이란 측은 관련 증거를 내놓지 않았다고 한국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 4일 호르무즈해협에서 한국 유조선을 ‘해양오염’ 혐의로 나포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