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한 은퇴연금 수급자가 지난 4일 시내 중앙 광장 한복판에서 권총으로 자살한 사건을 두고 시민들이 충격에 빠졌습니다.

올해 77살의 디미트리스 크리스토울라스 씨는 정부의 긴축 긴축정책으로 모든 수입이 끊어지자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크리스토울라스 씨는 은퇴 약사 출신으로 그의 이 같은 극단적인 행동은 채무에 시달리는 그리스 경제의 심각성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크리스토울라스는 이날 군중들 앞에서 자신의 머리에 방아쇠를 당겼습니다.  그가 남긴 유서는, “연금이 모두 고갈된 사실을 알고 휴지통을 뒤져가며 먹을 것을 찾아도 봤지만 도무지 살아갈 방도가 없다”고 호소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그의 죽음은 곧바로 정부의 긴축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대들의 상징이 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그가 자살을 벌인 장소 가로수 주변에 꽃과 국기, 촛불 등을 바쳤습니다.

시위대들은 이번 사건은 자살이 아니라 결국 국가가 암묵적인 살인을 저지른 것이라고 규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