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만일 유럽에서 불법 이민자들이 제대로 통제되지 않는다면 프랑스는 유럽 연합의 ‘셴겐 조약’ 회원국에서 탈퇴할 수 있다고 11일 밝혔습니다.

‘셴겐 조약’은 프랑스 등 유럽 25개 회원 국가들의 경우 입국 사증인 비자 없이도 여행자들이 서로 쉽게 국경을 통과해 왕래할 수 있도록 한 제도입니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또 정부는 이제 유럽 연합 내에서 각종 조달품을 우선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률을 시행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는 미국 정부가 미국 기업들로부터 우선 조달품을 구매하도록 하는 ‘바이 아메리칸법’과 유사한 것입니다.

사르코지 대통령의 이 같은 선언과 입법 제안은 이날 수도 파리 북부 지역에서 경기 침체와 정부의 무능을 성토하는 대규모 시위가 일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한편 프랑스는 4월말과 5월초에 대통령 선거를 치르는 가운데 재선에 도전하고 있는 사르코지 대통령의 최근 지지도가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는 사회당 프랑수아 올랑드 후보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