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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미국의 '항공자유화조약' 재가입 거부에 "정치적 실수"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

러시아는 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항공자유화조약’에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정치적 실수”라고 비난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어제(27일) 성명에서 “미국은 러시아의 위반으로 ‘항공자유화조약’이 훼손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조약에 대한 재검토 결과 러시아가 조약 준수를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만큼 조약에 재가입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에 대한 최근 조치를 포함해 러시아의 행동은 신뢰 구축에 전념하는 파트너의 행동이 아니”라고 국무부는 지적했습니다.

미국은 이 같은 결정을 러시아 측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미국이 유럽의 안보 강화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또다른 기회를 놓쳐 실망스럽다”고 밝혔습니다.

랴브코프 차관은 또 “미국이 러시아의 협정 위반을 계속 조작하고 있는 것은 완전히 터무니없는 일”이라면서 “미국은 또다른 정치적 실수를 저질러 유럽 안보시스템에 새로운 타격을 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1992년 체결된 항공자유화조약은 회원국 간 자유롭게 비무장 공중정찰을 허용하는 내용으로 미국과 러시아를 포함해 총 34개국이 가입했었습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임 행정부는 지난해 11월 러시아가 모스크바 지역 부근 비행을 제한하는 등 조약을 계속 위반하고 있다며 조약에서 탈퇴했습니다.

그동안 러시아에 대한 고급 정찰정보를 미국에 의지했던 유럽 동맹국들은 바이든 행정부에 탈퇴 재고를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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