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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이나 국경에 병력 12만 명 주둔"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러시아가 국경 지역에 12만 명 이상의 병력을 곧 주둔시킬 것이라고 우크라이나 외무부가 20일 밝혔습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날 화상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병력 증강을 막기 위해 서방의 경제 제재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쿨레바 장관은 "러시아군이 계속해서 우리 국경에 가까이 도착하고 있다"며 "일주일 안에 12만 명 이상의 병력이 집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충돌을 원하지 않는다며 러시아의 행동이 예측 불가능하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가 군 병력 증강을 막는데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도 제시했습니다.

쿨레바 장관은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차원의 제재를 검토하기 시작할 것을 유럽연합(EU) 공개적으로 요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EU 각료들이 이번 조처를 할 준비가 안돼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러시아 관리들에 대한 제재가 불충분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지난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합병하고 인근에 자국군을 대규모로 증강된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서방 관리들은 현재 이 지역에 있는 러시아의 군사 규모가 크림반를 합병할 때보다 더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러시아는 20일 흑해와 크림반도 상공에서의 민간 항공기 운항을 제한한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이날 '노탐'(NOTAM: Notice To Airmen)을 발표하며 이달 20~24일까지 비행이 위험한 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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