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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영국 군함 격침했더라도 3차대전 안 일어났을 것"


블라디미르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30일 연례 TV 생중계 프로그램 "국민과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30일 연례 TV 생중계 프로그램 "국민과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30일 최근 크림반도 인근 흑해 해역을 항해한 영국과 미국이 도발을 했다고 비난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TV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 연례 '국민과의 대화'에서 러시아가 영국 군함을 격침했더라도 3차 세계대전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영국인들은 자신들이 이 상황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의 국경에 도달하기 위해 수천 마일을 항해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영국과 미국이 러시아의 대응을 살펴보기 위해 조직적이고 도발적인 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23일 영국 해군의 미사일 구축함 '디펜더'가 크림반도 세바스토폴 인근의 러시아 해역을 3km 정도 침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방부는 러시아 흑해함대와 국경수비대가 디펜더에 경고사격을 하고 구축함의 항로에 폭탄 4발을 투하해 영국 군함을 몰아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영국 국방부는 디펜더에 대한 러시아의 경고사격은 없었고, 자국 군함은 국제법에 따라 우크라이나 영해를 항해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했습니다.

국제사회는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크림반도를 우크라이나 영토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과 우크라이나 등 32개국은 28일부터 내달 10일까지 흑해에서 다국적 해상연합훈련인 '시 브리즈'(Sea Breeze 21)를 실시합니다.

VOA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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