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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러시아 외교관 18명 추방… 러시아 보복 경고


체코 주재 러시아 대사관 전경 (자료사진)
체코 주재 러시아 대사관 전경 (자료사진)

지난 2014년에 발생한 탄약고 폭발 사건에 러시아 정보기관이 관여했다는 이유로 러시아 외교관 18명을 추방한다고 체코 정부가 17일 발표했습니다.

체코 외교부의 얀 하마체크 장관 대행은 17일 "정보요원으로 확인된 사람들을 포함해 러시아 외교관 18명은 48시간 안에 체코를 떠나야 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총리는 17일 TV 생방송에서 “러시아 정보기관인 정찰총국(GRU) 요원들이 즐린시 소재 탄약고에서 발생한 연쇄 폭발 사고에 관여한 것으로 보이는 믿을만한 증거가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4년 10월 수도 프라하에 남동쪽으로 330km 떨어진 곳에 있는 탄약고에서 발생한 폭발로 민간업체 직원 2명이 사망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외무부는 18일 성명을 내고 체코 정부 조처가 근거가 없다며 이에 보복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한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조처로 러시아가 모스크바 주재 체코대사관을 폐쇄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체코 주재 미국대사관 측은 트위터에 “미국의 굳건한 동맹국인 체코를 지지한다”라고 발표했습니다. 미국 대사관은 또 “체코 영토에서 발생한 위험한 행동에 대해 러시아의 책임을 물은 것에 감사한다”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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