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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서 사흘째 ‘불법대선’ 항의 시위


지난 11일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선거결과에 항의하는 시위자들을 대항하기 위해 경찰이 출동했다.
지난 11일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선거결과에 항의하는 시위자들을 대항하기 위해 경찰이 출동했다.

옛소련에서 독립한 벨라루스 곳곳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의 장기 집권에 반대하는 시위가 사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리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지난 9일 대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6번째 재임에 성공했습니다.

이에 벨라루스 국민들은 선거 결과에 항의하며 사흘째 시위를 벌였습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시위대 배후에 외부 세력이 있다면서 강경진압을 이어갔습니다.

12일 벨라루스 내무부 장관은 전날 1천명이 넘는 시위대가 구금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시위 과정에서 51명의 시위대와 14명의 경찰관이 부상을 입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야권 후보였던 스페틀라나 티하놉스카야가 11일 신변의 위협을 느껴 타국으로 피신했습니다.

티하놉스카야는 그녀의 지지자들에게 보낸 영상에서 아이들의 안전을 이유로 잠시 떠나야 했다고 전했습니다.

벨라루스 내부 혼란이 가중되자, 크리스 머피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은 백악관에 보낸 성명에서 벨라루스 주재 미국 대사의 지명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머피 의원은 현 상황에서 미국 대사를 벨라루스에 보내는 것은 루카셴코 대통령의 무력 통치를 묵인하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도 이번 벨라루스 대선에 대해 “자유롭지 않고 공정하지 않았다”며 계속되는 시위대 무력탄압과 야권 지지자들에 대한 구금을 비난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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