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러시아산 미사일 구매를 이유로 미국이 터키를 제재하면 자국내 미군 공군기지 두 곳을 폐쇄할 것이라고 어제(15일) 경고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한 TV 방송과의 회견에서 필요하면 터키 남서부에 있는 인지를리크와 퀴레지크 공군기지를 폐쇄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지를리크 기지는 미군이 시리아 내 이슬람 무장조직 IS를 공습할 때 이용하며, 퀴레직 기지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레이더 기지가 있습니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도 지난주 자국 내 공군기지 폐쇄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최근 터키는 러시아산 S-400 지대공 미사일 체제 도입을 두고 이를 반대하는 미국과 대립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제재 위협에도 불구하고 터키는 S-400 미사일을 추가로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터키 정부는 지난 13일 자국 주재 미국대사를 소환해 최근 미국 의회가 터키의 아르메니아인 학살 사건을 인정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킨 것에 항의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