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존슨(오른쪽 두번째) 영국 총리가 지난달 30일 프리티 파텔 내무장관 등과 함께 런던브리지 테러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보리스 존슨(오른쪽 두번째) 영국 총리가 지난달 30일 프리티 파텔 내무장관 등과 함께 런던브리지 테러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영국에서 테러범이 형기를 완료하도록 하고, 가석방 제도를 보완하는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보리스 존슨 총리가 밝혔습니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달 30일 성명을 통해 "다음 주 열리는 총선에서 보수당이 승리한다면 테러범들이 교도소에서 형량을 모두 채우도록 하겠다"고 강조하면서 "심각한 테러 범죄에 연루되면 최소 14년 형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존슨 총리는 "노동당 집권 시절 자동 가석방 제도를 도입해 이번에 범인이 풀려날 수 있었다"며 "정보기관이 지금보다 용이하게 테러분자들을 감시할 수 있도록 인권 관련 법도 수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존슨 총리가 이날 발표한 내용은, 최근 런던브리지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의 후속 대책입니다.

존슨 총리는 "지난 24시간 동안 벌어진 사건을 보면서 화가 치밀어 오른다"며 "실패한 과거 정책을 더 이상 유지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테러리즘이나 극단주의자의 범행에 예외 없이 실제로 복역할 형을 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29일 런던브리지에서 흉기를 휘둘러 2명을 숨지게 한 용의자 우스만 칸은 과거 테러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았다가 가석방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칸은 2010년 런던 증권거래소 폭탄 테러를 모의한 혐의로 2012년 16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2018년 12월 풀려났습니다.

칸이 교도소에서 나온 지 1년 만에 이번 사건을 저지른 사실이 알려지면서 영국에서는 가석방 제도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존슨 총리는 "단순한 변화만으로도 지금과 같은 테러를 막을 수 있다"며, 자신이 다시 총리가 되고 보수당이 다수당이 된다면 해당 대책을 “새해에 긴급 법안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한편 영국 법무부는 테러 범죄로 수감된 후 형기를 마치지 않고 풀려난 70명의 가석방 상태에 대한 긴급 조사에 착수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