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이 20일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 위원회 본부에서 퀄컴에 부과하는 과징금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이 20일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 위원회 본부에서 퀄컴에 부과하는 과징금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이 미국 정보통신업체 ‘퀄컴’에 거액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오늘(18일) 회의에서 퀄컴의 반독점 규정 위반 사실을 인정해, 2억4천200만 유로(미화 약 2억7천200만 달러) 과징금을 매기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집행위는 회의 직후 성명을 통해 “퀄컴이 전략적인 행동을 통해 경쟁을 방해했다”고 지적하고, “소비자들의 선택을 가로막아 시장 전반의 혁신을 차단”한  것을 과징금 부과 사유로 설명했습니다.

퀄컴은 이동통신기기 핵심 부품인 ‘칩’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EU 당국은 조사 결과 퀄컴이 경쟁사인 ‘아이세라’를 시장에서 없애기 위해 “약탈적인 가격”을 책정해 ‘화웨이’와 ‘ZTE’ 등에 공급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중국 기업 화웨이와 계열사들은 퀄컴을 비롯한 미국 업체들과의 거래가 금지된 상태입니다.

유럽연합(EU)은 전날(17일) 미국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에 대해서도 반독점 규정 위반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밖에 최근 EU 당국과 회원국들은 미국 정보기술 업체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프랑스 의회가 아마존과 ‘구글’, ‘페이스북’ 등을 겨냥한 ‘디지털 서비스세’ 부과 법규를 승인하면서, 미국이 통상법 301조를 통한 보복을 예고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