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런던 의회 앞에서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찬성론자들이 시위하고 있다.
14일 런던 의회 앞에서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찬성론자들이 시위하고 있다.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는 ‘브렉시트(Brexit)’ 시한을 석 달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영국 하원은 어제(14일) 이달 29일로 예정된 브렉시트 시한을 6월 30일까지 늦추는 안건을 표결에 부쳐 찬성 413표 대 반대 202표로 통과시켰습니다.

이틀 전 테레사 메이 총리가 제안한 브렉시트 합의 수정안을 부결시키고, 전날 아무 합의 없이 EU에서 나가는 ‘노딜(no deal) 브렉시트’ 안건도 부결시킨 데 이은 세 번째 표결이었습니다.

하지만 영국 의회의 이번 결정은 EU 회원국 전체의 만장일치 동의가 필요해, 브렉시트 향방은 여전히 불확실합니다.

유럽연합은 오는 21일부터 이틀 동안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브렉시트 연기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도날트 투스크 EU 상임의장은 영국이 브렉시트 전략을 수정하고 국민적 합의를 이룰 수 있도록 상당 기간 탈퇴 시한을 연장하는 방안을 각국 정상들에게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투스크 의장은 또 영국이 브렉시트 여부를 다시 결정할 2차 국민투표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브렉시트를 둘러싼 혼란이 오래 지속되는 상황을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레오 바라드카르 아일랜드 총리와 백악관에서 만나 “(브렉시트)는 매우 복잡해졌다"며 "한 나라(영국)를 분열시키는 것일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EU 회원국들)를 분열시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메이 총리는 내 말을 듣지 않았다”면서, “모든 것이 분열되는 것을 보는 게 안타까울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