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프랑스 파리 개선문 앞에 모인 '노란조끼' 시위대가 행진하고 있다.
8일 프랑스 파리 개선문 앞에 모인 '노란조끼' 시위대가 행진하고 있다.

경제적 불평등 해소를 요구하는 프랑스의 '노란 조끼(gilets jaunes)' 시위대가 8일 전국에서 네 번째 대규모 집회를 열며 경찰과 충돌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약 8천명, 전국적으로 3만1천여명이 집회에 참가한 것으로 프랑스 내무부가 집계했습니다.

수도 파리 최대 변화가 샹젤리제 거리에는 무장 경찰이 배치된 가운데, 새벽부터 노란 조끼를 입은 시민들이 속속 모여들었습니다.

시위대는 대부분 노란색 형광 조끼를 입었고, 조끼 뒤에 '마크롱 대통령 퇴진'· '민중 전선' 등의 문구를 적어 넣은 사람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또한 프랑스 국기를 몸에 두른 사람들이 국가인 '라 마르세예즈'를 합창하기도 했습니다.

시위대는 핵심요구 사항인 부유세 부활를 비롯해, 최저임금 인상, 거주세 인하, 대입제도 개편 철회 등 구호를 외쳤습니다.

시위대가 저지선을 뚫고 행진을 시도하자, 경찰은 최루탄을 쏘면서 진압했습니다.

현장에서 500여명이 체포됐다고 AFP통신은 전했습니다.

부상자나 재물피해 상황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프랑스 정부는 이날 전국적인 집회에 엄정 대응 방침을 천명했습니다.

크리스토프 카스타네르 내무장관은 ‘폭력 불관용’을 강조하면서, “극히 폭력적인 급진ㆍ반란 성향 인사들이 준동하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당국은 전국 주요도시에 8만9천여명에 이르는 경찰 병력을 배치했습니다.

시위대가 가져나오는 바리케이드에 대항하기 위해 장갑차도 투입했습니다. 프랑스 시위 현장에 장갑차가 나온 것은 2005년 파리 근교 이민자 소요 이후 13년만에 처음입니다.

이날(8일) 주요 시설들이 폐쇄된 가운데, 프랑스 프로축구리그 ‘리그앙’도 파리 생제르맹과 몽펠리에의 경기 등 6개가 연기됐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