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26일 아일랜드 더블린 피닉스 공원에서 대규모 야외 미사를 주재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6일 아일랜드 더블린 피닉스 공원에서 대규모 야외 미사를 주재하고 있다.

아일랜드를 방문 중인 프란치스코 로마 가톨릭 교황은 가톨릭 사제들의 성 추문에 대해 신의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습니다.

교황은 어제(26일) 아일랜드 녹에 있는 성당에서 성 추문을 `공개된 상처'로 규정하면서, 진실과 정의를 찾기 위해 단호한 조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교황은 또 미혼모가 낳은 아이들을 입양 보낸 아일랜드 가톨릭교회의 처사를 비난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더블린 피닉스공원에서 대규모 야외 미사를 주재하면서 아일랜드 방문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교황은 이 미사에서 가톨릭교회가 성 추문 피해자들에게 연민을 보내지 않은 것을 거듭 사과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교황청 고위 관리를 지낸 카를로 마리아 비가노 대주교가 성 추문과 관련해 교황과 바티칸 고위 성직자들은 비난했습니다. 

미국주재 바티간 대사를 지낸 비가노 대주교는 한 가톨릭 매체에 게재한 편지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고위 성직자들이 미국의 시어도어 매케릭 추기경이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무시하고 은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비가노 대주교는 지난 2013년 메케릭 추기경의 비행을 교황에게 알렸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히려 전임 교황이 매케릭 추기경에게 부과한 징계를 풀어줬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매케릭 추기경 사건을 덮으려고 했던 성직자들은 모두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비가노 대주교의 주장에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