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25일 앙카라 정의개발당(AKP) 본부 앞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25일 앙카라 정의개발당(AKP) 본부 앞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어제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해 장기집권의 길을 열었습니다.

터키 국영 '아나돌루'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99%의 개표가 이뤄진 상황에서 52% 이상을 득표했고, 제1야당 후보인 '무하렘 인제'는 31%를 얻는데 그쳤습니다. 

이에 따라 에르도안 대통령은 결선투표 없이 당선을 사실상 확정지었습니다. 공식 선거 결과는 오는 29일 발표될 예정입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번 선거의 승자는 8천1백만 국민"이라며 승리 소감을 말했습니다. 또 터키는 테러세력들에게 더욱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고, 시리아 땅의 자유를 계속 추구할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내년에 임기가 끝나는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번 선거 승리로 2030년 이후까지 장기집권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지난해 이뤄진 헌법 개정에 따라 이번 선거를 계기로 터키의 정부 형태는 의원내각제에서 대통령중심제로 바뀌고, 대통령은 5년 임기에 1회 중임이 가능합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2016년 쿠데타 모의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16만 명을 체포하며, 반대세력과 언론을 탄압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의회 선거에서는 집권여당인 정의개발당(AKP)과 동맹인 '민족주의행동당’이 각각 전체 의석의 42%와 11%를 획득해 여권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게 됐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