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을 입은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1일 터키 하타이 주 터키-시리아 국경 지역에 있는 오굴피나르 군기지를 방문해 연설을 하고 있다.
군복을 입은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1일 터키 하타이 주 터키-시리아 국경 지역에 있는 오굴피나르 군기지를 방문해 연설을 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시위대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무력 진압의 파장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터키와 이스라엘 정상이 이 문제를 놓고 설전을 주고 받았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어제(1일) 연설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점령군이자 "테러리스트"라고 부르며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역사는 당신이 팔레스타인인들을 억압하며 벌인 일을 모두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네타냐후 총리는 트위터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을 향해 "키프로스 북부를 점령하고 쿠르드 영토를 침략하며, 아프린에서 민간인을 학살한 그는 가치와 도덕성 면에서 우리를 가르칠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30일 가자지구 접경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42주년을 맞은 '땅의 날(Land Day)'을 기념해 시위를 벌이자 실탄과 최루가스 등으로 강경 진압을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17명이 숨지고 약 1천500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31일 긴급회의를 열어 이번 사태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촉구하는 성명서 초안을 만들었지만, 미국의 반대로 채택되지 못 했습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모든 책임은 무력 진압을 한 이스라엘에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이스라엘은 "시위대가 군사보안지역을 침범했기 때문에 방어를 한 것일 뿐"이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