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14일 영국 하원에서 '러시아 스파이' 공격 사건과 관련 연설하고 있다. 메이 총리는 이 자리에서 영국 주재 러시아 외교관 23명을 추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14일 영국 하원에서 '러시아 스파이' 공격 사건과 관련 연설하고 있다. 메이 총리는 이 자리에서 영국 주재 러시아 외교관 23명을 추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영국에서 발생한 전직 러시아 출신 스파이와 딸에 대한 독살 기도 사건과 관련해 러시아 외교관 23명을 추방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메이 총리는 오늘(14일) 추방 대상은 외교관으로 활동하는 미신고 정보담당자들로 일주일 안에 영국을 떠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에 대한 초청을 취소하고 2018 러시아 월드컵 축구대회에 영국 왕실 가족이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러시아 정부가 러시아 출신 이중스파이와 딸의 독살 공격에 러시아제 군사용 신경안정제인 ‘노비촉’이 사용된 이유를 설명하라는 메이 총리의 요구를 거부한 데 따른 겁니다. 

메이 총리는 지난 12일 이번 독살 기도에 러시아가 개입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러시아제 군사용 신경안정제인 ‘노비촉’이 독살 기도에 사용된 이유를 러시아가 13일까지 설명할 것을 요구했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근거 없는 정치적 캠페인에 불과하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메이 총리는 또 영국과 러시아의 고위급 접촉 계획을 취소하고 러시아 민항기와 세관 수화물에 대한 검색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영국인이나 거주자들의 생명과 자산을 위협하는 데 사용된 증거가 있는 러시아 정부 자산을 동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직 러시아 이중스파이 출신인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은 지난 4일 영국 솔즈베리에 있는 쇼핑상가에서 독성물질에 중독돼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습니다.

스크리팔 부녀는 위독한 상태이며, 계속 치료를 받고 있다고 현지 의료진은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