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이 지난 6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양국 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기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이 지난 6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양국 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기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이 시리아 화학무기 사태에 대한 항의 표시로, 내일(10일)로 예정됐던 러시아 모스크바 방문을 전격 취소했습니다.

존슨 장관은 어제(8일) 외무부 성명을 통해 "시리아 사태는 상황을 근본적으로 바꿔놨다"며 10일 러시아 방문 계획을 취소한다고 밝히고, "현재 우선순위는 10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주요7개국(G7) 외무장관 회담에 앞서 미국을 비롯한 여러나라들과 접촉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존슨 장관은 이날 BBC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무고한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화학무기 공격 후에도 러시아가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을 계속 비호하는 상황을 개탄한다”고 강조하면서, 러시아 방문 취소 결정이 시리아 정부를 지원하는 러시아에 대한 항의의 뜻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존슨 장관은 “러시아는 시리아 사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한다”며 “충격적인 사건이 반복되지 않도록 국제사회와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한편, 존슨 장관의 이번 결정에 대해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을 내서, “영국이 최근 국제 현안에 별다른 영향력이 없음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라며 “영국 정부와 더 이상 대화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비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