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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이라크 방문 마치고 귀국..."평화는 전쟁보다 강해"


프란치스코 로마 가톨릭 교황이 8일 이라크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로마 가톨릭 교황이 8일 이라크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마 가톨릭 교회 수장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3박 4일 일정의 이라크 방문을 마치고 오늘(8일) 교황청이 있는 이탈리아 로마로 돌아갔습니다.

현지 언론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날 바그다드 국제공항에서 바르함 살리흐 이라크 대통령 등의 배웅을 받으며 출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교황의 이라크 방문은 2천 년 가톨릭 역사상 처음이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5일 바그다드에 도착해 다음날 시아파 성지인 나자프에서 시아파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알시스타니와 회동했습니다.

교황은 회동에서 이라크 내 소수파인 기독교인들을 포용해줄 것을 당부했고, 알시스타니는 기독교도와의 평화적 공존을 약속했다고 언론은 전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어 7일에는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가 지배했던 이라크 북부 모술 등을 방문해 전쟁 희생자들을 위로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IS와의 전쟁 과정에서 파괴된 교회를 방문해 “평화는 전쟁보다 더욱 강력하다”며 평화로운 공존을 호소했습니다.

이어 이라크에서 가장 오래된 기독교 마을이 있는 카라코시에서 열린 미사에서는 신도들에게 “꿈꾸기를 멈추지 말라”며 "지금은 재건하고 다시 시작할 때"라고 위로했습니다.

교황의 방문 시 이라크 당국과 교황청은 현지에 IS 잔당 세력이 여전히 남아 있는 점을고려해 경계태세를 최고로 높였다고 언론은 전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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