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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당국자 "핵 과학자 암살에 전자장치 이용돼"


30일 이란 테헤란에서 암살 사건으로 사망한 이란의 핵 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의 장례식이 진행됐다.
30일 이란 테헤란에서 암살 사건으로 사망한 이란의 핵 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의 장례식이 진행됐다.

이란의 핵 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의 암살 사건으로 중동지역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원거리 전자장치를 이용해 이번 사건을 일으켰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알리 샴카니 이란 최고안보회의 의장은 30일 이란 국영방송에 “안타깝게도 이번 작전은 매우 복잡하고, 전자장치가 사용됐다”며, “(암살범 중) 어느 누구도 현장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일부 이란 언론들은 현장에서 수거된 무기에서 이스라엘 방산 업체 상표가 발견됐으며, 무기들은 위성을 통해 원격 조종됐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국방부는 항공모함 니미츠호를 중동지역에 재파견해 이번 암살사건으로 인한 중동지역의 긴장 고조와 관련이 있는지 여부가 주목됩니다.

‘AP’ 통신은 니미츠호가 최근까지 중동지역에 수개월 간 머물어 온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결정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미 국방부는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이뤄진 미군 철수가 이번 결정의 배경이 됐다면서 “이 지역에서 어떤 사태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추가적 방어 역량을 갖추는 데 신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핵무기 개발 계획의 선구자인 파크리자데는 27일 테헤란 동쪽에 있는 아브사르드에서 공격을 받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이란 정부는 사건 직후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하고, 보복을 언급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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