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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프·독 외무 “미국, 스냅백 요구할 자격 없어”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과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장관이 지난 6월 독일 베를린에서 회담했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과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장관이 지난 6월 독일 베를린에서 회담했다.

미국은 이란에 대한 제재 복원을 요구할 법적 권한이 없다고 영국과 프랑스, 독일 외무부가 어제(20일) 밝혔습니다.

세 나라 외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는 이란 핵 합의를 유지하기 위해 쉼 없이 노력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면서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성명은 이른바 ‘스냅백(Snapback)’이 법적으로 효력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스냅백은 이란이 핵 합의를 어기면 핵 합의 서명국이 이란에 대한 제재를 복원하도록 요구하는 것을 말합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 2018년 이란 핵 합의에서 탈퇴하면서 이 합의에 따라 해제했던 이란에 대한 제재를 복원할 것을 요구해 왔습니다.

이란 핵 합의를 인정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2231호에 따라 스냅백을 요구할 권한이 있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핵 합의 서명국인 영국과 프랑스, 독일, 중국, 러시아는 미국이 이란 핵 합의에서 탈퇴했기 때문에 스냅백을 요구할 권리가 없다고 맞서 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은 19일 성명을 내고 안보리 결의 2231호에 따라 유엔에 스냅백을 요청하는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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