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오른쪽)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3일 테헤란에서 회담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3일 테헤란에서 회담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나탄즈 핵시설 공격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며 “매우 나쁜 도박을 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자리프 장관은 오늘(13일) 테헤란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 후 공동회견에서 11일 발생한 나탄즈 핵시설 정전 사태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자리프 장관은 "이번 공격이 핵 협상에서 우리의 영향력을 약화시킬 것으로 생각했다면 이스라엘은 매우 나쁜 도박을 한 것”이라면서 “오히려 우리의 입장을 강화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가까운 장래에 나탄즈 시설에 더 개선된 우라늄 농축 원심분리기가 배치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란의 주장에 대해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이스라엘 공영 라디오 방송은 정보기관 ‘모사드’ 요원이 이란 핵시설에 ‘사이버 작전’을 단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이란 핵 협상과 관련해 “우리는 합의를 복원할 수 있고, 워싱턴은 결국 관련 유엔 결의를 완전하고 전적으로 이행하게 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자리프 장관은 “우리는 이란 핵 합의 JCPOA 약속을 이행하는 데 문제가 없다”면서 “그러나 미국은 제재나 파괴 행위가 그들에게 협상 도구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 뿐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해 “미국은 어떤 식으로든 관여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JCPOA 당사국들은 지난 6일부터 오스트리아 빈에서 핵 합의 복원을 모색하며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