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지난 4일 수도 테헤란에서 연설하고 있다. (자료사진: 이란대통령궁 공식 웹사이트)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지난 4일 수도 테헤란에서 연설하고 있다. (자료사진: 이란대통령궁 공식 웹사이트)

이란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하면서, 미국의 제재에 맞선다는 의미의 ‘저항 예산’으로 이름 붙였습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8일 "내년 예산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미국의) 제제에 맞서는 저항

인내 예산”이라며 “미국의 제재에도 우리가 국가를 운영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전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란 정부가 이날 의회에 제출한 2020회계연도 예산안은 지출기준 4천845조 리알 규모로, 미화 약 390억 달러에 해당합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란이 급격한 경기침체로 통화가치가 급락하고 인플레이션과 수입물가 상승 등의 어려움을 겪은 것을 줄이는 데 (이번 예산안의)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석유로 벌어들인 돈은 단 1 리알도 경상예산이나 정부 지출에 쓰지 않겠다"고 밝히고,"제재로 타격을 입은 민간 시설 개발과 자본 자산 매입에만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서 "내년 예산안에선 원유 의존도를 상당히 줄였다"며 "미국과 시온주의(이스라엘)는 이란 정부가 제재로 불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겠지만 우린 여전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러시아로부터 50억달러 "투자"를 받아 정부 예산에 사용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란에선 지난달 중순부터 연료 값 대규모 인상에서 비롯된 민생고 등에 항의하는 시위가 전국적으로 전개됐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란 당국의 시위진압 과정에서 1천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