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선거 투표에 사용된 잉크.
지난 28일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선거 투표에 사용된 잉크.

아프가니스탄 전역에서 어제(28일) 대통령 선거가 실시됐으나, 투표율이 극도로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오늘(29일) 현지 당국의 비공식 집계 결과를 인용, 등록된 유권자의 20% 정도에 불과한 약 200만 명이 투표에 참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재 아프간의 등록 유권자 수는 약 967만 명입니다.

이같은 통계는 700만 명가량 참가했던 지난 2014년 대선보다 크게 낮아진 수치입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대선이 부정과 부패로 얼룩졌던 기억 때문에 유권자들이 등을 돌린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또한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불신도 투표율 저조에 기여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아울러 반정부 무장단체인 ‘탈레반’이 대선 거부를 선동하며 투표소 공격 등을 감행했던 것도 이 같은 참가 부진에 한몫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대선은 5년 전 맞붙었던 아슈라프 가니 현 대통령과 압둘라 압둘라 최고행정관과의 대결 구도가 재현됐습니다.

누가 당선되든, 미국과 탈레반의 평화협상이 결렬된 이후 불안한 상황을 정리해야 하는 책임을 안고 있습니다.

당국은 이번 선거의 잠정 결과를 다음 달 19일 이후 공개할 예정입니다. 최종 결과는 11월 7일이나 돼야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결선 투표를 진행합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