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26일 앙카라에서 열린 집권여당 '정의개발당'(AKP) 의원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26일 앙카라에서 열린 집권여당 '정의개발당'(AKP) 의원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자국 요원에 의해 살해된 반정부 언론인 자말 카쇼기 씨의 시신 행방에 대해 밝혀야 한다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촉구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오늘(26일) 집권여당 '정의개발당(AP)' 행사에 참석해, "카쇼기가 살해된 것은 분명한데, 그의 시신은 어디에 있느냐"며 우리는 시신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사우디 당국에 체포된 요원 18명 중에 살해범이 있을 것이라며, 터키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추가적인 정보와 문서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에 따르면 오는 28일 사우디 검찰총장이 이스탄불을 방문해 터키 검찰총장과 회동할 예정입니다. 

한편 자말 카쇼기 씨의 아들인 살라 씨가 그의 가족과 함께 어제(25일) 사우디를 떠나 미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시민권을 가진 이중국적자인 살라 씨는 그동안 사우디 당국의 출국금지 조치를 받아왔습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이 사우디 측에 살라 씨의 출국을 허용할 것을 촉구해 왔다며, 그의 출국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국무부는 카쇼기 살해에 관여한 사우디 정부 관계자 등 20여 명에 대한 미국 방문 비자를 취소한 바 있습니다. 

무하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지난 23일 살라 씨를 궁으로 불러 악수하며 아버지인 자말 카쇼기의 죽음에 대해 애도를 표하는 장면을 연출해 빈축을 사기도 했습니다. 

한편 사우디 검찰은 25일 이번 사건과 관련해, 터키 측에서 제공한 정보에 따르면 용의자들이 카쇼기를 계획적으로 살해했다는 정황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사우디 당국은 카쇼기 씨가 요원들에게 심문을 받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져 우발적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