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23일 앙카라에서 열린 집권여당 '정의개발당'(AKP) 의원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23일 앙카라에서 열린 집권여당 '정의개발당'(AKP) 의원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사우디 반정부 언론인 자말 카쇼기 씨가 계획적으로 살해됐다고 밝혔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오늘 (23일) 앙카라에서 열린 집권여당 '정의개발당'(AKP) 의원총회에서 카쇼기 씨 피살 사건을 "야만적인 살해"라고 규탄하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 정보-보안 당국은 살인이 계획되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를 갖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을 일부 (사우디) 요원들의 범행으로 국한하는 것은 터키와 국제사회를 만족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또 사우디 정부가 피살된 카쇼기 시신의 행방을 공개해야 하며, 이번 살해 작전을 지시한 배후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의문이 해소될 때까지 터키는 사건 수사를 끝내지 않을 것이라며, "사우디 언론인 피살 사건을 수사할 독립적 위원회가 구성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반정부 언론인 카쇼기 피살’ 사건이 왕실의 지시를 받지 않은 '독자적인 작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 외무장관은 21일 미국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모하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카쇼기 피살 사건과 무관하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사우디 정부는 카쇼기 씨가 영사관 안에서 용의자들과 대화를 하다가 주먹 싸움이 벌어져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