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요르단 서안지구 베이트엘 유대인 정착촌 인근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이 미국의 예루살렘 수도 선언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7일 요르단 서안지구 베이트엘 유대인 정착촌 인근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이 미국의 예루살렘 수도 선언에 대한 항의 시위를 벌이던 중 이스라엘 군이 발사한 최루가스를 피해 달아나고 있다.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 반발하는 팔레스타인 시위대와 이스라엘 군경이 충돌해 시위대 수 십 여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서안 지구와 가자 지구에서는 7일 팔레스타인 시위대들이 거리로 나와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대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과 타이어 등에 불을 지르며 이스라엘 경찰을 향해 돌을 던졌고, 경찰은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물대포와 최루탄을 발포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 과정에서 적어도 시위대 31명이 이스라엘 군이 쏜 실탄과 고무탄 등에 맞아 다쳤으며, 이 가운데 한 명은 심각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 군은 서안 지구에 새로운 몇 개 대대를 배치하는 등 병력을 강화하고 있고, 또 사태가 확산될 가능성을 대비해 추가 병력이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인 하마스는 6일 “트럼프 대통령이 지옥의 문을 열었다”고 규탄하며 "인티파다", 즉 봉기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공식 인정하고 미국대사관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뒤 중동 이슬람 국가를 중심으로 이에 대한 반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