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회동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오른쪽)과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암살당한 러시아 대사를 추모하는 화환을 들고 있다.
20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회동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오른쪽)과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암살당한 러시아 대사를 추모하는 화환을 들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반체제 이슬람학자인 펫훌라흐 귈렌이 최근 발생한 러시아 대사 암살사건의 배후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21일 기자회견에서 귈렌이 자신의 테러조직 FETO의 일원이었다는 사실이 비밀은 아니라면서 이 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메블루트 카부소글루 터키 외무장관은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터키 정부가 이번 사건과 귈렌이 연관돼 있다는 점을 믿고 있다고 전한 바 있지만, 정부 당국자의 입을 통해 귈렌이 공개적으로 지목된 건 처음입니다.

귈렌은 미국으로 망명한 인물로, 터키 정부는 미국 측에 귈렌의 자국 송환을 요구했지만 번번히 거절 통보를 받았습니다.

한편 존 커비 미 국무부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귈렌이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최근 분위기와 관련해, 수사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특히 미국이 귈렌을 이용해 이번 사건을 저질렀다는 일각의 주장은 "완전히 터무니 없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 대변인은 역시 21일 “이번 암살 사건의 공동 조사가 이뤄지기 전부터 결론을 놓고 서두를 필요는 없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