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탈북자들을 지원해온 한국인 유모 씨가 최근 베트남 공안당국에 체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 씨는 지난 2004년 베트남에서 추방된 뒤에도 라오스 등지에서 탈북자들을 돕는 사업을 계속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베트남에서 탈북자들의 한국행을 도와온 52살 유모 씨가 호치민 시내 한 호텔에서 체포된 것은 지난 20일. 한국 외교통상부는 유 씨가 6일째 구금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유 씨는 최근 탈북자들의 한국행을 주선하는 과정에서 이들과 함께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 씨는 지난 2004년에도 탈북자 4백여 명의 한국 입국을 주선하다 베트남 당국으로부터 추방당했습니다.

탈북자 지원활동을 하는 북한인권개선모임 김희태 사무국장의 말입니다.

[녹취: 북한인권개선모임 김희태 사무국장] “유 씨는 베트남에서 추방당한 뒤에도 라오스로 가서 중국에서 라오스를 거쳐 한국으로 가는 탈북자들의 한국행을 도왔구요. 이번에 잡힌 이유는 중국 내 탈북 여성들의 한국행을 돕기 위해 베트남을 경유하다 잡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공식적으로 탈북자들의 한국 입국을 반대하고 있어 그 과정에서 체포된 것으로 보입니다. ”

한국 외교통상부는 25일 유 씨의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외교통상부는 조만간 영사 접견이 이뤄지는 대로 정확한 혐의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 내 탈북자 지원단체들에 따르면 베트남 당국은 지난 2004년 탈북자들이 대규모로 한국에 입국한 뒤 북한 측의 반발 등을 감안해 탈북자 단속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에서 미국의 소리 김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