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auguration of Biden as the 46th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20일 조 바이든 46대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이 연방의사당에서 열렸다..

진행자) 도널드 트럼프-마이크 펜스 행정부가 4년 임기를 마무리하고, 조 바이든-카멀라 해리스 행정부가 새롭게 출범했는데요. 세계인의 관심이 이곳 워싱턴 D.C.로 몰리고 있습니다. 바이든 신임 대통령이 취임한 20일,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먼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조 바이든 신임 대통령의 취임식이 20일 거행됐군요?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이 20일, 제46대 미국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습니다. 워싱턴 D.C. 시내 가톨릭 예배당인 세인트 매튜 성당에서 미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취임 당일 일정을 시작했는데요. 부인 질 바이든 박사, 그리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부군 더그 엠호프 변호사가 함께했습니다. 역대 대통령들은 대개 취임식에 앞서 백악관 인근 세인트존스 성공회 예배당에서 종교 행사를 치렀지만, 가톨릭 신자인 바이든 신임 대통령은 성당을 택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에 이어, 역대 미국 대통령 가운데 두 번째 가톨릭 신자로 기록됩니다.  

진행자) 그 뒤로 어떤 일정이 진행됐습니까? 

기자) 연방 의사당 서쪽 광장에서 취임 행사가 열렸습니다. ‘단합된 미국(America United)’을 주제로 펼쳐졌는데요. 해리스 부통령이 소니아 소토마요르 대법관 앞에서 취임 선서를 했고요. 곧바로 바이든 대통령이 존 로버츠 대법원장 앞에서 취임 선서를 했습니다. 

진행자) 대통령 취임 선서,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나는 미국 대통령의 직무를 충실히 수행하며 최선을 다해 미국 헌법을 준수하고 수호하고 보전해나갈 것을 엄숙히 맹세합니다”라는 내용입니다. 선서를 마치고 나서, 로버츠 대법원장이 “대통령님 축하합니다”라고 인사를 했는데요. 이때부터 대통령으로 책임과 권한을 공식 행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어서, 바이든 신임 대통령이 국정 운영 구상 등을 밝히는 취임 연설을 했습니다. 

진행자) 취임식 현장에는 어떤 사람들이 참석했습니까? 

기자) 전직 대통령과 부인들이 현장에 나왔습니다. 바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부인 미셸 여사,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부인 로라 여사,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부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내빈석에 자리했는데요. 그 밖에, 상ㆍ하원의원들과 주요 국가 축하 사절들도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현장 참가 인원을 최소화했고요. 일반 시민 축하객들도 취임식 현장 주변에 모이지 않도록 했습니다.  

미국 연방 의사당에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전 부통령이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고 있다.

진행자) 사람이 많이 모이지 않아서, 축하 분위기가 덜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하지만, 유명 연예인들이 현장 공연을 통해 분위기를 고조했습니다. 미 해병 군악대의 연주와 함께, 인기 가수 레이디 가가 씨가 미국 국가를 불렀는데요. 역시 인기 가수인 제니퍼 로페즈 씨와 가스 브룩스 씨도 축하 공연을 했습니다.  

진행자) 의사당 앞 행사가 지금 이 시각 마무리되고 있는데, 이후에는 어떤 일이 진행되나요? 

기자) 원래 대통령 카퍼레이드(차량 행렬)를 진행하는 게 전통인데요. 역시 코로나 사태로 인해, 이번엔 온라인 퍼레이드를 펼칠 예정입니다. 이어서 바이든 신임 대통령 내외는 해리스 신임 부통령 내외와 함께 워싱턴 D.C. 인근 버지니아주에 있는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할 계획입니다.  

진행자) 저녁 시간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축하 무도회를 진행하는 게 관례였지만, 역시 코로나 사태 때문에 이번엔 취소했습니다. 대신 텔레비전을 통해 미 전역에 방송되는 ‘미국을 축하하다(Celebrating America)’라는 기념행사를 진행하는데요. 유명 배우 톰 행크스 씨가 진행하고, 저스틴 팀버레이크, 케이티 페리, 존 레전드, 브루스 스프링스틴, 존 본 조비 씨 등 인기 가수들이 축하 공연을 할 예정입니다. 바이든 신임 대통령과 해리스 신임 부통령은 이 행사에서 미국민들을 향한 별도 메시지를 내놓습니다.  

진행자) 퇴임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움직임도 살펴보죠. 

기자) 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퇴임 전날인 19일, 총 143명에게 사면ㆍ감형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불법 총기 소지 혐의로 기소된 래퍼 릴 웨인 씨 등 유명인들이 포함됐는데요. 부정부패로 형기를 마친, 릭 렌지 전 하원의원과 랜덜 듀크 커닝엄 전 하원의원 등 공화당 정치인들도 사면 받았습니다. 역시 부정부패로 28년형을 선고받아 복역해온 크와미 킬패트릭 전 디트로이트 시장도 수감시설에서 풀려납니다.  

진행자) 어떤 반응이 나옵니까? 

기자) 임기 말에 사면권을 남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주요 언론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근들이 대거 사면받았기 때문인데요.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와 공화당 거액 후원자인 앨리엇 브로이디 씨가 대표적입니다. 각각 자금 유용과 로비 관련 법규 위반 혐의로 기소됐는데요. 특히 배넌 전 수석전략가의 사면은 “트럼프(전 대통령)가 어떻게 대통령 권한(사면권)으로 측근들과 후원자들에게 혜택을 베풀었는지 잘 보여준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비판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별도로 입장을 내놓은 건 없습니까? 

기자) 19일 오후 영상 메시지를 통해 고별 연설을 했습니다. 주로 지난 4년의 성과를 강조하는 내용이었는데요. “세계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를 일궈냈다고 여러 차례 말했습니다. 아울러 미국이 다시 세계로부터 존경받게 됐다면서, 새 행정부가 “부디 이 존경을 잃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는데요. 또한 “미국의 안전과 번영을 지켜나가 달라”면서 “행운을 기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신임 대통령과 20일 만나지 않은 겁니까? 

기자) 만나지 않았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불참했는데요. 퇴임하는 대통령이 후임자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150여 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대신,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별도 퇴임 행사를 치렀는데요. 지지자들이 모인 가운데, “우리는 어떤 형태로든 돌아올 것”이라고 연설했습니다. 여기서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공군 1호기)을 타고, 퇴임 후 거주할 플로리다주에 도착했습니다. 

진행자) 조 바이든 신임 미국 대통령 취임식 특집방송, 20일 취임 당일 어떤 일들이 진행되고 있는지 들어봤습니다. 오종수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