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미국, 홍콩 민주 활동가 4명 망명 거절"


홍콩 주재 미국 총영사관.
홍콩 주재 미국 총영사관.

미국이 홍콩 민주 활동가의 망명 신청을 거절했다고 홍콩에서 발행되는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SCP)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어제(27일) 오후 민주화 운동 활동가 4명이 홍콩 주재 미국 총영사관을 찾아가 망명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앞서 홍콩 경찰은 지난 7월 홍콩의 독립을 요구한 한 단체 구성원 3명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이들은 17~21세 사이로 소셜미디어(SNS)에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단결하고 시위를 벌이도록 촉구하는 글을 올린 혐의로 체포된 뒤 보석으로 풀려났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석방 뒤에도 비슷한 내용의 글을 계속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들 중 한 명은 이날 새벽 홍콩 주재 미 총영사관 근처에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홍콩 현지 언론은 그가 망명을 요청하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위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일부 활동가들이 홍콩을 탈출했으며, 이 중 이달 초 폭동 혐의로 체포됐던 한 학생은 독일에서 난민 지위를 부여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중국 당국은 지난 8월 배를 타고 타이완에 밀입국하려던 12명을 억류했습니다. 그 중 한 명은 민주 활동가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습니다.

한편 홍콩 주재 미국 총영사관은 홈페이지에서 "미국법은 미국 땅에 있는 외국인에 대해서만 망명을 고려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