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오는 5월 1일까지 아프가니스탄에서 병력을 완전히 철수하는 방안을 다른 옵션과 함께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최근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은 정책 (검토) 절차를 계속 진행하면서 어떤 선택도 배제하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하길 원한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또 유엔에 러시아와 중국, 파키스탄, 이란, 인도, 미국 등의 외교장관과 특사가 참여해 “아프가니스탄에서 평화를 지지하기 위해 일치된 접근 방법을 논의할 수 있는” 회의 소집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이 수 주 내 터키에서 고위급 회담을 개최해 90일간 물리적 충돌을 줄이는 방안을 논의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그러면서 “미군 철수 이후 미국이 아프간 정부군에 재정적 지원을 계속한다고 해도 상황이 악화하고 탈레반이 급속히 영토를 되찾으려 할 가능성이 있다"며 가니 대통령에 “긴박성을 이해하고 미국의 제안을 신속히 수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이 서한에서 언급된 ‘미군 완전 철수’와 관련해 "미국은 5월1일 이후 아프간 주둔 여부에 관해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현재 협상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2월 탈레반과 아프간 내 테러 상황 개선 등을 조건으로 올해 5월 1일까지 미군을 포함해 동맹군이 철수하는 평화협정을 체결했습니다.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군 감축을 적극 추진해 1만 2천여 명에 달했던 아프간 주둔 미군 병력을 2천 500명 수준으로 줄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국방장관 회의에서 "미국은 아프간에서 성급하거나 무질서한 철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