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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홍콩 이주민 '정착 지원' 프로그램 운영


지난 1월 홍콩에서 영국 이민 관련 업체 관계자가 이민 상담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1월 홍콩에서 영국 이민 관련 업체 관계자가 이민 상담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영국 정부가 홍콩 국가보안법을 피해 영국으로 이주한 홍콩 주민들의 정착을 돕기 위해 4천 300만 파운드, 미화 5천 9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오늘(8일) 중국의 홍콩 탄압을 피해 영국해외시민(BNO) 비자로 입국한 홍콩인의 일자리 지원과 주거, 교육을 지원하는 ‘웰컴 허브스(Welcome Hubs)’ 프로그램을 발표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이 프로그램이 “영국해외시민과 그 가족들이 영국에서 최상의 출발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그들의 기회와 번영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국 지방 당국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영어 교육과 주거 등 홍콩인의 초기 정착 과정을 돕게 됩니다. 또 전국 12개 지역에 의료보험과 학교 등록 등을 지원하는 화상사무소를 개소할 예정입니다.

영국 정부는 중국의 홍콩보안법 제정이 ‘일국양제’ 약속을 위반한 것이라며 ‘영국해외시민(BNO) 여권 소지자에 한해 비자 발급 신청을 받아 영국에 5년간 거주한 뒤 시민권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영국 정부는 오늘 지난 2014년 홍콩 민주화운동인 ‘우산혁명’을 주도했던 네이선 로 씨의 정치적 망명을 허용했습니다.

네이선 로 씨는 홍콩보안법 통과로 민주화 진영 인사들에 대한 탄압이 시작되자 지난해 7월 영국으로 피신해 망명을 신청했습니다.

한편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영국이 국제법을 위반하고 홍콩 사법체계를 방해했다면서, “즉시 실수를 바로잡고 홍콩과 중국 내정에 대한 간섭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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