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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총선, 여당 승리


리셴룽 총리가 11일, 총선 다음날 아침 소셜미디어를 통해 가상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리셴룽 총리가 11일, 총선 다음날 아침 소셜미디어를 통해 가상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10일 치러진 싱가포르 총선에서 여당인 인민행동당(PAP)이 승리했습니다.

11일 개표 결과, 인민행동당은 93석 가운데 83석을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야당인 노동당도 10석을 차지하며 역대 최대 의석을 확보했습니다.

싱가포르의 국부로 추앙받는 리콴유 전 총리가 세운 인민행동당은 1965년 독립 이후 치러진 총선에서 모두 승리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인민행동당의 의석 점유율은 89.2%로 사상 처음으로 90% 아래로 떨어졌으며, 득표율도 지난 대선보다 크게 하락해 61%대를 기록했습니다.

인민행동당 대표인 리셴룽 총리는 11일 아침 기자회견을 열고, 예상한 것만큼의 좋은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 결과는 다양한 목소리를 원하는 국민의 열망이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하며, 코로나 사태를 극복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현 정부는 코로나 확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국민의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싱가포르는 독립 후 정치적 ‘안정’과 ‘예측 가능성’을 통해 국제 금융 허브와 지역 물류 중심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예상 밖의 저조한 성적을 보임에 따라 인민행동당은 외국인 고용 등 사회 현안에 있어 더욱 엄격한 규정을 도입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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