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미얀마의 태국 접경 미얀마군 기지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소수민족 무장세력인 카렌 반군은 이 날 미얀마군 기지를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7일 미얀마의 태국 접경 미얀마군 기지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소수민족 무장세력인 카렌 반군은 이 날 미얀마군 기지를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미얀마 소수민족 카렌족 반군(KNU)이 오늘(27일) 미얀마군 기지를 공격해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미얀마에서 가장 오래된 소수민족 무장세력인 카렌 반군은 쿠데타 이후 군부의 강경 진압을 비판하며 민주주의 진영의 불복종 운동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카렌국가연합(KNU)은 이날 태국 접경지역 살윈강 지역에 위치한 미얀마군 초소를 점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KNU 대변인은 미얀마군 기지가 불에 탔으며 현재 사망자 등을 파악하고 있다며, 다른 지역에서도 미얀마군과 전투가 벌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이날 새벽 잇따른 총격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고, 이 지역 야산 등이 불길에 휩싸인 모습을 담은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왔습니다.

이번 전투는 지난 2월 1일 군부 쿠데타 이후 미얀마군과 소수민족 반군 간 가장 격렬한 충돌이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미얀마군은 오늘 충돌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날 충돌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특별정상회의에서 폭력 중단과 모든 당사자들의 자제 등 미얀마 사태와 관련해 5개 항의 합의가 나온 지 이틀 만에 발생했습니다.

한편 미얀마 군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아세안 정상회의 합의와 관련해 “국가이익에 부합하고 아세안에 명시된 목적과 원칙에 기반을 둔다면 긍정적으로 고려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얀마 군부가 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합의문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합의문에는 미얀마에서의 즉각적인 폭력 중단과 모든 당사자의 자제, 국민을 위한 평화적 해결책을 찾기 위한 건설적 대화, 아세안 특사 파견 등이 담겼습니다.

하지만 미얀마 시민사회는 합의문에 ‘정치범 석방’ 등 미얀마 국민들의 핵심 요구사항이 빠졌다며 반발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