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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정 외무장관, 태국 방문"…미얀마 시위대 "외무장관은 아웅산 수치"


24일 미얀마 양곤에서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24일 미얀마 양곤에서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대한 미국 등 서방국가의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얀마 군사정부가 임명한 외무장관이 태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운나 마웅 르윈 미얀마 외무장관이 오늘(24일) 태국을 방문해 쁘라윳 짠오차 총리와 돈 쁘라뭇위나이 외무장관 등과 회동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미얀마 군부가 지난 1일 쿠데타를 일으킨 이후 군정이 임명한 장관이 외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얀마 군정과 태국 측은 이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언론은 미얀마 군정 외무장관의 태국 방문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이 최근 미얀마 사태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는 가운데 이뤄졌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역할을 자처하고 나선 인도네시아의 레트노 마르수디 외교장관이 현재 태국을 방문 중인 것으로 알려져 미얀마 군정과 인도네시아 측과의 회동 여부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당초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교장관은 내일(25일) 미얀마를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관련 사실이 알려지자 취소했습니다.

앞서 인도네시아 외교부는 미얀마가 새 총선을 공정하게 치를 수 있도록 아세안 회원국이 선거감시단을 보낼 것을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방법이 군부 쿠데타에 면죄부를 줄 수 있다는 비난 여론이 확산하자 인도네시아는 “미얀마에서 새 선거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물러섰습니다.

한편 미얀마 군정 외무장관의 태국 방문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미얀마 시위대는 태국대사관 앞에서 “우리의 투표를 존중하라, 우리의 외무장관은 아웅산 수치”라며 항의 시위를 벌였다고 언론은 전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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