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한국의 차량용 배터리 제조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분쟁 해결에 합의한 것을 11일 환영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합의는 미국 노동자들과 자동차 산업에 모두 승리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번 합의에 따라 SK 이노베이션은 LG 측에 합의금으로 18억 달러를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두 회사는 영업비밀 침해 문제로 지난 2년 동안 분쟁을 벌여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 2월 예비결정에서 SK의 영업비밀 침해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LG 측이 SK에 거액의 합의금을 요구했고, 이에 응하지 않은 SK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요청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시한을 하루 앞두고 양측이 합의했습니다.
이번 합의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거액의 합의금을 지급하지만, 미국 조지아주 공장을 유지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동안 미국에서는 미국 내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이 ITC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습니다.
이에 바이든 행정부는 양측에 합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세계 굴지의 차량용 배터리 제조업체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