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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형사재판소, '위구르 탄압 조사' 요청 거부..."관할 아냐"


국제형사재판소(ICC)의 파투 벤수다 검찰관.
국제형사재판소(ICC)의 파투 벤수다 검찰관.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중국의 위구르족 인권 탄압 행위를 조사해달라는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ICC 소속 파투 벤수다 검찰관은 14일 공개한 연례 보고서에서 “제기된 혐의가 ICC 관할이 아닌” 중국 영토 내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조사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타지키스탄과 캄보디아에서 중국으로 강제송환된 위구르족 주민들의 인권탄압 주장에 대해서도 “현재로선 조사를 진행할 근거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위구르 소수민족 측 활동가들과 변호인단은 지난 7월, 학살을 비롯한 인권 유린 실태를 조사해달라며 중국 당국을 ICC에 제소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ICC 측이 이번에 ‘관할권 없음’으로 각하한 것입니다.

미국을 포함한 서방국가들은 중국 당국이 위구르족을 비롯한 소수민족의 인권을 지속적으로 탄압해왔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특히 신장 자치구에 사는 이슬람계 위구르 주민들을 ‘재교육 센터’에 수용해 ‘사상 개조’를 하는 중이라고 지적해왔습니다.

지난 10월에는 미국과 독일 등 유엔 회원국 39개 국가가 중국의 소수민족 처우를 비판하는 입장을 공동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서방 측의 소수민족 탄압 주장이 근거없다고 반박해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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