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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반중매체 사주 기소…민주화 인사 사법조치 이어져


홍콩 언론 재벌 지미 라이 씨가 3일 수갑을 찬 채 홍콩 라이치콕 구치소에 도착했다.
홍콩 언론 재벌 지미 라이 씨가 3일 수갑을 찬 채 홍콩 라이치콕 구치소에 도착했다.

홍콩에서 민주화 인사들의 체포와 실형 선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엔 홍콩의 반중 매체 사주가 사기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언론들에 따르면 빈과일보의 사주 지미 라이는 2일 사기혐의와 관련해 회사 관계자 2명과 함께 경찰에 출석했다가 기소돼 곧바로 수감됐습니다.

이어 법원이 3일 보석을 불허하는 결정을 내리면서, 라이는 다음 공판이 열리는 내년 4월까지 수감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콩경찰은 빈과일보가 모회사인 넥스트디지털의 본사 사무실에 대한 임대계약을 체결하면서, 허가 받지 않은 목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포착해 수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특히 라이 등이 이 사무실에서 반중 세력을 지원하는 자금을 결제했다는 게 홍콩경찰의 주장입니다.

라이는 지난 8월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보석 석방된 바 있어, 최종 유죄가 인정될 경우 종신형에 처할 수 있다고, 현지 언론 등은 전했습니다.

홍콩은 국제사회 반대에도 불구하고 올해 6월부터 국가분열 등의 혐의에 최고 무기징역을 선고할 수 있도록 한 홍콩 국가보안법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 2일 홍콩 치안법원은 민주화 시위를 이끌었던 조슈아 웡과 아그네스 차우, 이반 램에게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과 영국 등 각국 정부들은 성명 등을 통해 홍콩 법원의 결정을 비난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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