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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감시기술' 중국 기업 57곳 투자 금지


2일 중국 베이징의 화웨이 매장.
2일 중국 베이징의 화웨이 매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 군이나 감시기술 개발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 기업들에 대한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백악관은 어제(3일)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 기업 59곳에 대한 미국의 투자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중국이 외부에서 그들의 감시기술을 사용한다”고 지적하고 “탄압과 심각한 인권 유린을 조장하기 위해 감시기술을 개발, 사용하는 것은 비정상적이고 특별한 위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11월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기업 31곳에 대한 미국의 투자를 금지한 행정명령을 확대 강화한 것입니다.

이번에 제재 대상이 된 중국 기업은 기존의 ‘화웨이’를 포함해 이동통신 회사인 ’중국이동통신’, 국영에너지 기업 ‘중국광핵그룹’, 항공기 제조자 ‘중항공총’, 반도체 업체 ‘SMIC’ 등이 포함됐습니다.

이번 행정명령은 8월 2일부터 발효되며 제재 대상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백악관은 설명했습니다.

조치가 시행되면 미국 기업이나 개인은 이들 중국 기업의 주식·채권 매입 등 투자가 금지됩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어제(3일) 브리핑에서 이번 조치와 관련해 “통상적인 시장질서를 심각하게 교란하는 행위”라며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리와 이익을 훼손할 뿐 아니라 미국인을 포함한 국제 투자자들의 이익에 해를 끼치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왕원빈 대변인은 이어 “중국 기업의 합법적이고 정당한 권리와 이익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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