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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중국에 99년 빌려준 항구 환수 검토


호주 북부지역의 다원 항구.
호주 북부지역의 다원 항구.

중국 기업에 99년간 빌려줬던 항구 임대 계약을 호주 정부가 재검토하고 있다고 정부 소식통이 3일 밝혔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이날 호주 국방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북부 지역의 다윈 항구 장기 임대 계약의 재검토를 결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호주는 랜드브리지가 중국 인민해방군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어 호주 국방부가 이 기업에 항구 소유권 포기를 요구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앞서 호주 정부는 지난 2015년, 중국 재벌 예청이 소유한 기업 랜드브리지에 다윈 항구를 99년간 장기 임대하는 조건으로 3억9천만 달러 상당의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관계자는 "랜드 브리지의 항구 소유권에 대한 조언을 구했으며, 이는 적절한 시기에 국가 안보 위원회에 전달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피터 더틴 호주 국방장관은 이번 사업과 관련해 "우리는 호주 국익에 맞는 옵션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지난달 외국 정부와 맺은 계약을 거부하는 권한이 대외 관계의 일관성을 보장하는 데 필요하며 어느 한 나라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랜드브리지 호주 사무소와 캔버라 주재 중국 대사관은 호주 정부의 이번 정책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호주와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사태에 대한 기원 조사 요구와 무역 보복 등으로 양국의 긴장이 계속 고조되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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