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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정부-탈레반 "카타르 도하서 평화회담 개최 합의"


지난 12일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한 사원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지난 12일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한 사원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무장반군 탈레반은 어제(14), 카타르 도하에서 첫 평화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의 평화회담은 수 년 간의 아프간 내전 끝에 처음으로 열리는 고위급 회담이 될 전망입니다.

회담 날짜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이르면 다음 주말쯤 아프간 정부의 탈레반 수감자 5천 명 석방에 대해 양측이 의견을 조율한 뒤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수하일 샤힌 탈레반 대변인은 '로이터' 통신에 "첫 회담이 도하에서 열릴 것"이라며, "탈레반은 5천 명의 수감자가 석방된 뒤 일주일 안에 회담을 열 준비가 돼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아프간 정부는 지난 2월 미국과 탈레반이 체결한 합의에 따라 현재까지 3천 명의 탈레반 수감자를 석방했습니다.

합의에 따르면 미국은 탈레반이 폭력을 중단하는 것을 전제로 미군을 비롯해 외국 군대를 아프간에서 철수하고,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이 19년 전쟁을 끝내기 위한 평화회담의 로드맵을 제시했습니다.

아프간 정부는 가능한 한 빨리 회담이 시작되길 원하지만 수 백 명의 고위급 탈레반 수감자들의 석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정부 고위 관리가 `로이터’ 통신에 밝혔습니다.

한편 세디크 세디키 아프간 대통령궁 대변인도 트위터를 통해 도하가 1차 회담 장소로 합의됐지만, 도하 내 구체적인 장소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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