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아프가니스탄 군인들이 카불 외곽 검문소를 지키고 있다.
지난 17일 아프가니스탄 군인들이 카불 외곽 검문소를 지키고 있다.

이번주 터키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아프가니스탄 평화회담이 무장반군 탈레반의 불참으로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은 어제(20일) 아프간 정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이스탄불 회담이 탈레반의 참석 거부로 인해 예정된 날짜에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당초 터키는 조 바이든 미국 정부의 제안으로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아프가니스탄 평화를 위한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었습니다.

회의에는 유엔을 비롯해 아프간 정부 대표단과 탈레반, 카타르, 이란, 파키스탄 등 20여 개 관련 국가가 초대됐습니다.

주최국인 터키의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외무장관은 이날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회담이 이슬람 금식성월인 라마단 이후로 연기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3일 시작된 라마단은 다음달 12일 종료됩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엔은 공동주최국인 카타르, 터키와 함께 아프가니스탄 내부 협상을 강화하고 추진력을 높이기 위해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모두와 관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4일 9·11 테러 20주년이 되는 오는 9월 11일까지 아프간 주둔 미군 병력을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탈레반은 당초 철군 시한은 5월 1일이었다며 외국 군대가 아프간을 떠나기 전까지 평화회담에 불참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회담 연기 보도에 대해 확인하지 않으며 “광범위한 외교적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9월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된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간 평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터키에 고위급 회의 주최를 제안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