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30일 호주 빅토리아주 베언즈데일에서 들불로 인한 화염이 치솟고 있다.
지난해 12월 30일 호주 빅토리아주 베언즈데일에서 들불로 인한 화염이 치솟고 있다.

호주 정부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는 산불에 폭염까지 더해 지난 24시간은 사상 최악의 날 가운데 하나였다며 재난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뉴사우스웨일스 주 내 팜불라 지역으로 전역에 산불 150건이 진행 중이며 이 가운데 64건은 통제가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빅토리아주에서는 뉴욕 맨해튼 면적의 거대한 산불이 일어났고, 특히 오메오 지역에서는 지난 3일 밤부터 이어진 산불로 6천 헥타아르 규모 대지가 불에 탔습니다.

 

특히 시드니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뉴사우스웨일스 주에서만 5억마리의 야생동물이 화재에 희생됐습니다.

 

이번 산불은 유례없는 고온현상에 가뭄까지 겹친 상황에서 발생했습니다.

 

호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호주는 관측 이래 가장 더운 해이자 강수량이 가장 적은 해로 나타났습니다.

 

또 지난해 12월 말에는 호주 모든 주가 섭씨 40도를 넘어섰으며, 지난 4일에는 시드니 서부 팬리스 기온이 섭씨 48.9도를 넘어서 지구상 최고온도 지역으로 기록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이번 산불로 20여 명이 숨졌으며 대규모 화재에 맞서기 위해 호주방위군 예비군 3천 명이 소집됐습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 입니다.

 

한편 빅토리아 정부가 재난을 선포한 것은 지난 2009년, 사망자 173명 부상자 500명을 낳은 역대 최악의 산불 사고인 ‘검은 토요일’ 이후 처음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