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인 25일 홍콩에서 경찰군이 반정부 시위 참가자를 체포하고 있다.
성탄절인 25일 홍콩에서 경찰군이 반정부 시위 참가자를 체포하고 있다.

홍콩 반정부 시위대가 성탄절 휴일 시내 주요 지점에서 동시다발적인 집회를 열고,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시위대는 성탄 전날부터 어제(25일)까지 이틀 동안 주요 도로 일부를 점거하고 은행 지점 시설 등을 파손한 가운데, 상점가에서 ‘홍콩 독립’ 등 구호를 외치며 진압 병력에 맞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100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당국은 시위대를 ‘폭도’로 규정하고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어제(25일) ‘페이스북’에 게시한 성탄 메시지에서 “난폭하고 이기적인 폭도들이, 홍콩에 모여든 수많은 관광객들의 성탄 전야를 망쳤다”고 비난했습니다. 

인구 12% 가량이 기독교 신자인 홍콩에서는 성탄절 당일인 어제와 오늘(26일)까지 법정 공휴일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현지 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오늘(26일)도 타이포와 몽콕 등 도심에 있는 대형 상가에서 검은 옷을 입은 시위대가 ‘홍콩 해방’과 ‘시대 혁명’을 내세우며 등 민주화 조치를 요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또 경찰이 시위대 강제 해산과 체포에 나서면서 곳곳에서 격렬한 충돌이 벌어졌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지난 6월 이래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시민사회단체 연합기구 ‘민간인권진선(민진)’은 새해 첫 날 대규모 거리 행진을 예고했습니다. 

민진 측은 다음달 1일 오후 2시부터 빅토리아공원에서 집회를 열고, 차터로드까지 행진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경찰에 집회 신청을 냈지만, 허가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