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홍콩 도심에서 미국 총영사관으로 행진하는 시민들이 성조기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 손팻말을 들어보이고 있다.
1일 홍콩 도심에서 미국 총영사관으로 행진하는 시민들이 성조기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 손팻말을 들어보이고 있다.

홍콩 시민 수천명이 1일, 미국의 ‘홍콩 인권민주주의법’ 시행에 감사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이날 센트럴 에든버러 공원 인근과 센트럴 차터가든 공원에서 미국 총영사관 외곽까지 행진했습니다.

일부는 성조기를 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상징물이 찍힌 모자와 상의 등을 착용했습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 홍콩을 해방시켜달라”, "홍콩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적힌 손팻말을 든 사람도 보였습니다.

전날(30일) 홍콩 도심에서는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도 벌어졌습니다.

지난달 24일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압승을 거둔 후 처음으로 벌어진 주말 집회에서 또 다시 방화와 최루탄이 등장한 것입니다.  

이날 시위대 수백 명은 폐품과 철제 난간 등으로 몽콕경찰서 인근 도로를 막고 경찰의 강경 진압을 규탄하는 구호 등을 외쳤습니다. 일부는 지하철역 입구와 도로 위에 폐품 등을 쌓아놓고 불을 질렀습니다.

이에 맞선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진압에 나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외신 기자를 향해 최루탄을 발사해 비난을 사기도 했습니다.

시위 도중 여성 한 명이 눈을 다쳤는데,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같은  충돌은 지난달 18일 홍콩 시위대 '최후의 보루'로 불렸던 홍콩이공대와 그 인근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격렬하게 충돌한 뒤 거의 2주 만에 재발한 것입니다.

같은날(30일) 오후 홍콩 도심 센트럴의 차터가든 공원에서도 주최 측 추산 3천500여 명이 모여 민주화 요구 집회를 열었습니다. 중고교생과 노인들이 공동 주최한 이 집회는 평화롭게 진행됐습니다.

참가자들은 '5대 요구사항'을 표현하는 손가락 다섯개를 펼쳐보이며 인근을 행진했습니다.

홍콩 야권과 시민사회 등은 지난 6월 이래, 송환법 완전 철회, 체포된 시위대 석방과 불기소, 시위대 ‘폭도’ 규정 취소, 경찰 강경진압 진상 조사, 캐리 람 행정장관 사퇴와 직선제 실시 등 5대 요구 사항을 내걸고 시위를 진행해왔습니다.

하지만 당국은 송환법 철회 하나만 수용한 상태입니다.

이같은 상황과 관련, 미 상ㆍ하원은 중국과 구별해 홍콩에 부여한 무역 특별지위를 정기적으로 재검토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홍콩 인권민주주의법안'을 채택했습니다.

관련법규는 지난달 27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서명을 통해 공식 발효됐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