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일본 남부 사가현 다케오의 주택과 도로가 폭우로 물에 잠겼다.
28일 일본 남부 사가현 다케오의 주택과 도로가 폭우로 물에 잠겼다.

일본 규수 북부에 많은 비로 인명 피해가 속출하면서 84만여 명에 대피령이 내렸습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오늘(28일) 사가·후쿠오카현에서 폭우 속에 차량과 함께 실종됐던 남성 2명과 여성 1명 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나가사키현에선 수몰된 차량에서 여성 3명이 구조됐습니다.

사가현 일대엔 시간당 100㎜가 넘는 비가 내려 ‘호우 특별경보’가 발령됐습니다. 특별경보는 일본 기상청의 5단계 호우 관련 경보 가운데 가장 높은 등급입니다.

기상 당국은 내일(29일)도 특별경보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근 지역에서도 오늘 하루 8월 평년 강수량의 2배가 넘는 비가 쏟아졌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 소방청은 사가·후쿠오카·나가사키 일대 주민 약 84만7천500여 명에 대피를 지시했습니다.

폭우로 인한 교통 마비와 사건 사고도 속출했습니다.

사가현에선 철공소 유류 탱크가 침수돼 기름이 유출됐고, 가고시마·나가사키 등지 일부 철도 구간은 운행이 지연되거나 중단됐습니다. 또한 고속도로도 구간별로 통제됐습니다.

지역 거점도시인 후쿠오카시는 각급 학교 221곳에 임시휴교령을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총리관저에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관계부처 국장급 긴급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아베 신조 총리가 신속한 기상정보 제공과 호우 피해에 대비한 주민 지원 등을 관계부처에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열도 남쪽인 규수 지역은 앞서도 큰비 피해를 당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7월 이 일대에 쏟아진 폭우로 200여 명이 숨진 뒤 아직도 시설 복구 등이 완료되지 못한 상황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