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협 해협에 배치된 이란 혁명수비대 경비정.
호르무협 해협에 배치된 이란 혁명수비대 경비정.

이란이 또 다른 외국 유조선을 나포해 억류 중이라고 어제(4일)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19일 영국 유조선 ‘스테나임페로’호를 억류한 이후 2주일여 만이고, 전날(18일) 파나마 선적 유조선 ‘리아’호 나포한 것을 포함해 근래 세 번째입니다.

이란 국영 텔레비전과 반관영 ‘파스’ 통신 등에 따르면, 혁명수비대(IRG)가 ‘파시’ 섬 인근에서 70만L 연료를 운송하던 외국 유조선을 나포한 뒤 승조원 7명과 함께 억류하고 있습니다. 

혁명수비대 소속 라마잔 지라히 장군은 이 유조선이 “다른 배에서 원유를 옮겨 실어 중동 해역의 아랍국가들에 운반한” 불법 환적 혐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파시 섬은 호르무즈해협 북쪽, 걸프 해역의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사이에 있는 곳으로, 혁명수비대 해군 기지에 인접한 지역입니다. 

나포된 유조선의 선적과 승조원의 국적 등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일부 중동 언론은 억류된 배가 이라크 선적이라고 보도하는 가운데, ‘알자지라’는 승조원들이 이란 남부 항구도시 ‘부셰르’로 이송됐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미국은, 호르무즈해협 일대에서 유조선과 민간 상선을 호위할 국제연합체에 유관국들의 참여를 촉구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은 어제(4일) 시드니에서 호주 측과 장관급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중요한 경제 물동량이 해당 해역을 오가고 있다”며 “연합체 구성 성사를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도 전날 호주로 향하는 기내에서 연합체에 대해 언급하고, 30여 개 국가를 참가 대상으로 거론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