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왼쪽에서 세 번째)이 18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 열린 안토니우스 구테흐스 사무총장과의 회담에 참석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왼쪽에서 세 번째)이 18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 열린 안토니우스 구테흐스 사무총장과의 회담에 참석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이 제재를 영구적으로 해제할 경우 한층 강화된 핵 사찰을 영구적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을 방문 중인 자리프 장관은 어제(18일) 유엔주재 이란대표부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하고, “사진을 찍어 언론에 내려는 발언이 아닌, (이란 정부의) 중대한 움직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자리프 장관은 구체적으로, 이란 핵 합의(JCPOA· 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규정된 시한을 앞당길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5년 체결된 합의에 따라, 이란 의회는 8년 뒤인 2023년에 핵확산금지조약(NPT) 추가의정서를 비준하기로 했습니다.

추가의정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이 우라늄 농축과 핵기술 연구·개발에 대한 자료를 핵안전조치협정(Safeguard Agreement)보다 자세히 살피는 내용입니다.

자리프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회와 교섭해 제재를 해제할 권한을 갖고 있다면서, “(지금) 제재를 풀라, 그러면 2023년 이전에라도 우리는 추가 의정서를 비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자리프 장관은 이란 정부가 앞으로 “또 다른 중대한 움직임들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며 유화적 태도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란 측의 기대와 달리, 미국이 이런 제안에 받아들여 제재를 철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영국 신문 ‘가디언’ 등은 평가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란 핵 합의 탈퇴 후 지난해 제재를 복원하면서, 우라늄 농축 활동 전면 중단, 이스라엘에 대한 위협 중단, ‘헤즈볼라’와 예멘 ‘후티’ 반군 지원 중단, 시리아 주둔 병력 철수 등 12개 기본 요구사항을 이란 측에 제시했습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의 이번 제안을 적극 환영했습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19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란 측이 타협을 통한 해법을 추구하겠다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평가하고, 중국은 대화와 타협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